어떤 성찰
어떤 성찰
  • 김경수 시니어기자
  • 승인 2020.05.19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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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성찰] 


스산한 바람
연이어 몰아치듯
퍼붓는 소나기 


지루한 하품
게으른 심장
기운 얻어
또렷해진다


떨어지는 빗방울
일그러진 마음
다듬이질할 때
 

세파에 시달려
깊이 파인 주름살 
지붕 위에 펼쳐놓는다


부끄럽고
괴롭던 기억
그 속살이 드러나고

움직이지 않는
추억의 암반이
운명처럼 깊숙이 박혀


시들어버린 풀 아래
너른 바위
이끼를 뒤집어쓴 채
내려놓음을 가르치네

 
사랑이란
부족하면 부족한 대로
멀어지면 멀어진 대로
거짓없이 주는 것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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