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대(代), 국회의원을 바라본다
80대(代), 국회의원을 바라본다
  • 이길상 기자
  • 승인 2020.05.05 13:57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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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21대 국회의원 선거 최고령 당선자는 74세 김진표 의원이다.

이번 선거에서 당선된 70대는 김진표(더불어민주당, 1947년생, 수원무), 홍문표(미래통합당, 1947년생, 충남 홍성예산), 변재일(더불어민주당, 1949년생, 청주시청원구) 의원 등 3명이다. 김진표 의원과 홍문표 의원은 같은 나이지만 김 의원 생일이 조금 빠르다.

이번 선거에서 금배지를 노렸던 박지원(1942년생), 서청원(1943년생), 박주선(1949년생) 등 적지 않은 노장들은 꿈을 이루지 못했다.

20대 국회의원은 70대가 20여 명에 이르렀는데 21대 총선에서는 3명 당선됐다. 70대의 비중이 상당히 줄었다.

왜, 이런 결과를 초래했을까? 각 정당에서 의도적으로 나이 든 후보자를 걸러 낸 것 같다. 왜 나이 든 정치인이 현실정치에서 배제되는 것일까. 초고령사회를 눈앞에 둔 우리 사회가 심각하게 고민해볼 필요성이 있다.

우리나라는 5~6년 뒤면 초고령사회를 맞는다. 노인 문제를 해결 못하면 우리나라 미래는 암울하다.

노인 문제는 누가 해결할 수 있을까. 대통령은 물론 국회의원, 공무원, 학자도 노인 문제 해결은 어렵다. 노인문제는 노인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

노인의 사전적 의미는 ‘나이가 들어 늙은 사람’이다. 나이가 들면 신체 기능이 쇠하고 기억력이 떨어진다. 그러나 사람에 따라 노화 진행 속도는 엄청난 차이가 있다. 40~50대 같은 70~80대 노인도 있고, 70~80대 같은 40~50대도 있다.

행정상 나이로 노인을 규정할 수는 있지만, 정치권에서 나이를 갖고 천편일률적인 잣대로 노인으로 규정하는 것은 반대한다.

22대 총선에서는 70~80대(代) 당선자가 많이 나오기를 희망한다. 정치도 수요와 공급 법칙에 따라 흘러간다. 고령 정치인의 수요가 커지면 국회에 입성하는 고령정치인이 많이 나올 것이다.

한 노인 전문가는 “노인이 부양 대상이 아닌, 사회의 주체로서 역할을 수행해야 노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라고 주장한다. 노인이 사회의 주체로 되려면 국가와 사회의 원로로서 책임과 의무를 다해야 한다.

22대 총선 때가 되면 우리나라 노인인구는 900만여 명이 된다. ‘과부 마음은 홀아비가 안다’라는 말처럼 노인 입장이 되지 않고서야 어찌 노인의 마음과 상황을 알겠는가.

노인을 대변하는 70~80대(代)  국회의원이 많이 나오기를 바란다. 지금 상황으로 볼 때 녹록해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국가와 사회가 꼭 필요로 하는 노인이 있다면 불가능한 일도 아니다.

지금부터 준비하자. 꼰대로부터 탈출하자. 꼰대는 권위적인 사고를 가진 어른이라는 은어로 최근에는 꼰대질하는 사람을 가리키는 의미로 사용되고 있다.

누구도 노인과 관계없는 사람은 없다. 누구나 세월이 흐르면 노인이 된다. 노인을 무시하고 홀대하면 나도 노인이 되었을 때 그런 대우를 받을 수 있다.

노인이라는 굴레로 정치에서 소외돼서는 안 된다. 노인에게도 정치 참여 기회는 공평해야 한다.

노인이 정치의 일원으로 대접받기 위해 새로운 ‘노인정치인상’을 제시한다.

첫째, 소통한다.
둘째, 경청한다.
셋째, 끊임없이 공부한다.
넷째, 자기관리를 철저히 한다.
다섯째, 베푸는 삶을 실천한다.
여섯째, 권의의식을 버린다.
일곱째, 누구에게든 배운다.
여덟째, 사리사욕을 버린다.
아홉째, 겸손하게 행동한다.
열째, 품위 있는 언어를 사용한다.

80대(代) 국회의원은 누구 만드는가.

노인 스스로 위축되지 말고, 초고령사회의 주체로서 당당하게 사회에 참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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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복 2020-05-18 20:38:58
노인이 이끄는세상보기 기사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