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성회복 칼럼] 코로나19를 극복하는 최선(最善)의 길
[인성회복 칼럼] 코로나19를 극복하는 최선(最善)의 길
  • 이상만 시니어신문 편집위원
  • 승인 2020.03.16 09:43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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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심에서 빛나는 태양 품기

예로부터 선현(先賢)은 “병(病)은 입으로부터 들어오고, 화(禍)는 입에서 나온다.” 하여 입조심 말조심을 강조하고 훈육하였다. 소위 수신(修身)과목의 하나로 청소년시기로부터 언어예절에 큰 비중을 두고 도덕윤리의 기본으로 삼아왔다. 속담에도 “말 한마디로 천 냥 빚을 갚는다.” 고 하여 입을 잘 놀려야 복을 받는다고 하였다.

그래서 “세 번 생각하고 한 번 말 한다”는 삼사일언(三思一言)이라는 사자성어도 있다. 그만큼 신중히 생각하고 말해서 상대의 심사를 건드리지 않고 원만한 인간관계를 유지하는 삶의 지혜를 가르치기도 하였다. 요즘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이 국내외를 강타하여 날로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함께 극복하여야 할 정치인들이 말싸움으로 매일 같이 신문방송에서 논란이 되는 것도 아직 성숙하지 못한 증좌이다.

폐일언(蔽一言)하고 말씀 언(言)자를 유심히 살피면 문자 속에 네모난 입 구(口)자가 있고 그 위에 4획이 온다. 문자 발명시기인 5천여 년 전에 이미 삼사일언(三思一言)의 뜻을 담아 발명했음을 감지할 수도 있다. 그 만큼 인간의 말이 중요함을 담은 것이고, 말이 그 사람의 인격을 나타낸다고 하는 이유가 여기 있는 것이다.

그래서 말씀 언(言)에 인(亻)변이 붙어 믿을 신(信)자가 발명되어 온 이래 전쟁이 심했던 춘추시대에 많은 전쟁(戰爭)이 언쟁(言爭)으로부터 발단함을 경계하여 공자는 제자들에게 “진실로 믿음을 주인 삼으라”는 주충신(主忠信)을 말씀하였고, 민무신불립(民無信不立)이라 “국민이 믿지 않으면 나라가 설 수가 없다”고 설파하여 각 분야에서 배신(背信)을 일삼는 불신(不信) 풍조를 강력히 경계하였다.

이를 계승한 맹자는 오륜(五倫)의 하나인 붕우유신(朋友有信)을 강조하여 현장교육의 우정 어린 친교(親交)를 중시하였고, 마침내는 한(漢)나라 때에 인의예지신(仁義禮智信)이라는 천부적(天賦的) 인간성인 오상(五常)이 정립되기에 이르렀다.

이후 신의(信義), 신념(信念), 신앙(信仰), 신용(信用), 신뢰(信賴)라는 개념으로 확대하여 폭넓은 인간관계를 형성하며 종교, 철학,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모든 분과학(分科學)의 핵심원리로 대두하였고, 수많은 성현(聖賢)과 영걸(英傑)이 배출되어 인류역사와 문화 창조에 이바지 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태초(太初)에 말씀[言]이 있었다고 설파한 바이불[聖經]과 수도(修道)와 깨달음[識]의 미학인 불경(佛經)과 유학 경서(經書) 논어(論語) 첫 구절에 “학이시습지(學而時習之) 불역열호(不亦說乎)”에 나오는 학설(學說)의 공통점은 말씀 언(言)이다. 이를 더 쉽게 이해하도록 가라사대 왈(曰)자가 발명되어 공자 왈, 노자 왈, 석가 가라사대, 맹자 왈, 예수 가라사대라 하여 말씀을 공경하는 근본정신을 함축하였다. 줄여서 가로 왈(曰)이라고도 하는데 왈(曰)자는 사람을 뜻하는 입 구(口)자에 진리의 근원인 한 일(一)자가 왔다. 척 봐도 일관(一貫)된 말을 하는 사람이 가라사대 왈(曰)자의 속뜻임을 알 수 있다. 아직 수양이 덜된 사람들은 흔히 일구이언(一口二言)하기 쉬운데 이를 경계함이요, 이랬다저랬다 변덕부리지 않는 남아일언중천금(男兒一言重千金)을 연상케 하는 믿음직한 말씀이 바로 가로 왈(曰)자의 본뜻이다.

오늘날 모든 종교와 철학은 공통적으로 신(神)과 자연(自然)과 인간(人間)에 대한 일편단심(一片丹心)의 일심(一心)을 노래하고 있으나 유독 물리(物理) 과학 분야는 상대성이론(相對性理論)을 극복하지 못하고, 물질세계의 상대적 가치의 명암(明暗)에서 온갖 갈등과 대립의 관념과 경쟁에 얽매이고 있다. 바로 이 차이점을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런데 아직 많은 사람들은 이분법적 시비곡직(是非曲直)만을 논하거나 한편에 치우치는 편견(偏見)에 집착하고, 먼저 본 것에 대한 선입견(先入見)이 고정관념으로 이어져 사물에 대한 올바른 비판적(批判的) 식견에 약한 경향이 있다. 그러다 죽었다 깨어나는 특별한 계기나 기회를 만나서 비로소 새로운 입장을 취하며 개혁의 선봉에 서거나 동참한다. 또한 역지사지(易地思之)하거나 너와 내가 본성적으로 본래 착함을 깨달아 개과천선(改過遷善)의 길로 나아가기도 한다.

그 좋은 실례가 작금의 마스크 대란이다. 집단 감염으로 양성반응의 확진자가 서울 구로지역에서 대거 발생하자 버스와 전철이용자는 하나같이 입 가리게[마스크]를 착용하고 예방에 대비하고 각종 모임도 사양하고 일단 거리두기에 신경을 쓰고 있다. 모처럼 마스크를 일제히 사용함으로서 감염을 막고, 신종바이러스를 극복해야한다는 일념(一念)으로 구체적 단합 행동을 보였다.

이처럼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모든 분야에서 시민이 하나같이 초미의 관심을 보인 경우는 매우 드문 현상이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유명연예인 등 각계각층에서 직간접 피해자들도 동참하여 최선(最善)을 다해 헌신하고 있는 의료진 영웅들을 위해 바이러스 퇴치 성금도 상당수 모았다. 파주에서 50년간 땀 흘린 구둣방 주인도 평생 모은 소중한 땅을 기부하면서 나라가 위태로울 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면 족하다고 했다.

참으로 최선의 결심이 아닐 수 없다. 이 분은 유독 마스크를 쓰지 않고 환한 웃음을 지었다. 세상에 이런 아름다운 사람, 이런 진심어린 말이 많아지면 살맛나는 좋은 세상이 되리라는 믿음이 간다. 하루 빨리 입 가리게[마스크] 없는 일상으로 되돌아가서 비난받는 기생충(寄生蟲) 같은 삶이 아니라 누구나 하나같이 순한 양처럼 함께 어울려 착하게 살아가는 대동사회(大同社會), 인정(人情)사회를 만들어 가는 주인 역할을 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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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복 2020-03-24 20:49:00
마음이 편안해지는기사
고맙습니다.
마스크 사라지는 일상을 기대합니다. 기사 잘 보았습니다.

숙정원 2020-03-17 13:51:49
좋은글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