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기자, 심은경
신문기자, 심은경
  • 안기영 시니어기자
  • 승인 2020.03.09 16:42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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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회 일본아카데미상 최우수 여우주연상 수상

도쿄신문사에 익명의 사학비리 제보자료 중 '양의 그림'. 1991년작 명배우 안소니 홉킨스가 열연한 '양들의 침묵', 도살장에서 차례를 기다리며 비명을 지르는 양들처럼 제보자에게도 절박한 순간이 다가오고 있음을 알린다. 

미필적 고의,자기의 행위로 인하여 어떤 범죄결과의 발생가능성을 인식(예견)하였음에도 불구하고 그 결과의 발생을 인용()한 심리상태라는 것이 사전적 정의이다. 현실에서는 고의와 과실의 구분이 쉽지않다. 

요시오카 기자(심은경)

요시오카(심은경분)는 이 제보의 추적을 시작하면서 미필적 고의로 희생이 된 신문기자 아버지의 과거도 알게 된다. 파헤치는 자의 반대편에서 덮으려는 스기하라 (마츠자카 토리 분)에게도 아픈 사고가 생긴다.   

스기하라(내각정보실관료, 마츠자카 도리 분)

전 직장상사 간자키의 마지막 전화를 받는 스기하라. 이 장면의 대비구성이 뛰어나다. 선배의 갑작스런 죽음으로 두 사람이 엮기기 시작하면서 추적은 긴박하게 진행되고. 심플한 이야기 구조이지만 긴장감을 풀 수가 없다. 

 덮으려는 자의 집요한 협박속에서 요시오카는 아버지의 유훈메모를 통하여 더욱 추적의 심층부에 들어서는데

요시오카 아버지의 메모

스기하라는 전 상사의 장례식장에서 우연히 목격한 요시오카의 배려있는 행동을 보면서 심경의 변화를 일으키고 내부고발자의 길로 들어선다. 두 사람이 어두운 거리의 가로등 밑을 걸으며 마음을 여는 장면은 공감 100%.      

요시오카는 제보된 '양의 그림' 이 딸아이를 위해 그린 간자키의 그림책에서 나온 것임을 알아 차리고 반드시 이 제보의 기사화를 다짐한다. 어려운 싸움이지만   

"이 나라에는 민주주의라는 틀만 있으면 돼" 이 대사는 적지 않은 정부조직과 사회의 구석구석에서 인용될 수 있음직하다. 기득권을 지키려는 조직세력의 어두운 시도를 밝은 세계로 꺼내려는 신문기자.  

이 분위기를 후지이 미츠히토 감독은 칙칙한 흑백 화면으로 십분 처리하고 있다. 역시 영화는 미장션의 세계!

타다 (내각정보실 실장)

어느 사회이든 개인이 조직에 맞서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가! 현 실세정권의 비리에 끈질기게 불편한 질문을 던지는 신문기자 모치즈키 이소고(영화의 원작자)와 평생직장의 틀과 조직충성의 가치관으로 무장된 일본사회에서 이 작품을 살려낸 영화제작진의 노고에 박수를 보낸다.   

토우토 신문사

노란 은행나무를 두고 길 양편에서 두 사람이 마주 바라보는 엔딩은 열린 결말에 다름아니다. 심은경의 연기가 여우주연상 감인가하는 의문은 후반부에 서서이 풀리고 많은 이들이 다시보기 버턴을 누르게 될 것으로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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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복 2020-03-13 10:56:05
놀라운기사 ~잘 보고갑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