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사망자 나온 정신병동, 아래층은 요양병동…노인 63명 무사할까?
첫 사망자 나온 정신병동, 아래층은 요양병동…노인 63명 무사할까?
  • 온라인팀
  • 승인 2020.02.21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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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환자 15명이 무더기로 발생한 청도대남병원의 노인 입원환자들이 사망자 확산을 가늠할 뇌관으로 떠올랐다. 첫 사망자가 발생한 곳이 건물 5층 정신건강의학과 병동인데, 그 한층 아래에 있는 노인전문요양병원에는 노인환자들이 63명이나 입원 중이다. 두 병동은 이동이 가능하도록 연결돼 있다.

특히 두 병동 의료진은 원내에서 같은 엘리베이터를 이용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여기에 식당도 같이 이용하고 있어 의료진 확진환자가 공식 확인되면 요양병원 노인환자들에게 추가 전파가 일어났을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노인 63명 입원한 요양병동 바로 위층은 환자 쏟아진 정신병동

21일 코로나19 중앙방역대책본부와 지역 의료계에 따르면 전날 청도대남병원 5층 정신병동 입원환자들 중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1명이 숨졌다. 사망자는 60대 남성으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으며, 방역당국은 사망원인에 대한 정밀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20일 발생한 13명까지 포함하면 청도대남병원 총 확진환자 수는 15명이다. 확진환자 15명 중 이들 3명을 제외한 12명에 의료진이 포함됐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지역 의료계 한 관계자는 "정신병동과 요양병원은 서로 연결돼 있고 의료진의 동선이 겹치는 경우가 많다"며 "의료진 확진자가 있다면 요양병원에 입원 중인 노인환자들의 추가 감염 여부를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첫 확진환자가 나온 뒤 청도대남병원 내부적으로는 요양병원 노인 입원환자들 건강 상태를 가장 걱정했다는 말이 돌고 있다"며 "의료진 감염자가 있는지 확인하는 게 급선무"라고 덧붙였다.

◇청도대남병원 의료진·환 심리적으로 힘든 상황

앞서 방역당국은 청도대남병원의 환자 147명과 직원 109명, 보건소 직원 90명, 요양병원 환자 63명과 직원 30명, 에덴요양원의 환자 92명과 직원 84명 등 615명에 대한 검체를 채취해 바이러스 검사를 실시했다.

청도대남병원은 건물 면적 1만2300여제곱미터(㎡·약 375평) 규모로 지하 1층, 지상 5층에 27실 135개 일반병상과 54실 230개 병상의 노인전문 병동, 11개 병상의 응급실, 1개 수술실 등을 갖췄다. 이 병원은 내과와 신경과, 정신건강의학과, 정형외과, 마취통증의학과, 영상의학과 등 8개 과목에서 환자를 진료한다.

지역 의료계 관계자는 "청도대남병원 의료진은 새벽에 호출을 받고 불려나가 환자를 돌보고 있다"며 "의료진과 환자 모두 심리적으로 힘들어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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