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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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경수 시니어기자
  • 승인 2020.02.14 14: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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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념 풀어헤치고

[자유]

살갗으로
파고드는
매서운 바람

가슴 한켠엔
스멀스멀 피어오르는
안개로 자욱하고  

흐려진 시야
방향 가누지 못한 채
엉겁결에 내디딘 발자국

몸부림쳐보지만
질척한 늪에서
좀처럼 헤어나기 어렵다

비둘기처럼 살아도
더 이상 오를 수 없는
벽에 부딪히면
쓰디쓴 울분 머금는다

비틀거리는
걸음 걸음
감당할 수 없는 상흔

갈피 잡기 어려운 손길로
널브러져 있는 상념
하나 둘 풀어헤친다

뒤엉킨 인연의 거미줄에
붙들린 나비 풀어 주자
상처 입은 날개 추스리며
가까스로 창공으로 비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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