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성회복 칼럼] 치매(痴呆), 알고 대처하면 천수(天壽)를 누린다(後)
[인성회복 칼럼] 치매(痴呆), 알고 대처하면 천수(天壽)를 누린다(後)
  • 이상만 시니어신문 편집위원
  • 승인 2019.12.10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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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심에서 빛나는 태양 품기

이번에는 어리석을 매(呆)자를 분석한다. 사람[口]이 진리의 상징인 나무[木] 위에 왔다. 이는 사람이 진리를 무시하고 제멋대로 행동하면 어리석게 된다는 뜻이다.

나무[木]는 인류에게 사시사철 변화하는 모습과 매년 같은 이치로 불변하는 모양새를 나타내며 본말(本末)관계의 진리를 깨우쳐 준 자연의 순수함 그 자체다.

<인생은 미완성(未完成)>이라는 대중가요도 있지만 많은 사람이 동양철학의 요체인 본말(本末)관계를 잘 알지 못하고 어렵게 생각하고 산다. 일상적으로 근본을 잘 배우지 못하고 시행착오를 거듭하여 자주 미안(未安)하다하고, 미래(未來)에 대한 막연한 생각과 미숙(未熟)한 미생(未生)의 삶으로 시간에 쫒기는 삶을 살고 있다. 그래서 가정과 사회에서 뜻하지 않은 사건사고 발생의 여지가 많아 고통을 겪는다.

신(神)이 내린 한문자 本·未·末(본·미·말)이 진리 목, 나무 목(木)자로 발명되었다. 뿌리[本]가 튼튼해야 줄기[未]가 쑥쑥 자라서 가지[末]가 쭉쭉 뻗어 꽃과 열매가 만개하여 모든 생명체의 양식과 도구가 되는 자연의 일관(一貫)된 이치를 담았다.

공자는 제자 자공이 문하를 떠나면서 한 말씀을 요청하자, 자공(子貢)의 외향적인 성격을 알고 “백행지본(百行之本)은 인지위상(忍之爲上)이니라”라 하여 모든 행동의 근본은 참는 것이 상책이라는 말씀을 전했다. 또한『효경(孝經)』에서도 공자는 “백행지본(百行之本)은 효(孝)”라고 하였다. 이는 모든 사람들이 깨우쳐야 할 가르침으로 효도(孝道)를 근원적으로 중요시한 말씀이다. 그러므로 백행의 근본은 효심(孝心)에서 나오며 효행(孝行)을 잘 하려면 인내심이 있어야 한다는 말씀과 일맥상통한다. 일상적으로도 부모와 자식 간에 천륜(天倫) 관계를 부자유친(父子有親)이라 했듯이 친근감을 유지하려면 부모와 자식 양자가 매사에 과격한 언행을 피하는 참을성을 가지고 서로 지켜보고 감싸주고 이끌어 줘야하는 것이다.

어리석을 매(呆)자를 뒤집으면 살구 행(杏), 은행 행(杏)자가 되어 뜻이 반전된다. 행(杏)자는 진리의 상징인 나무[木] 아래에 사람[口]이 낮은 자세로 겸허히 행함으로서 은행나무에 많은 열매가 열리듯이 자손대대로 이어 번성한다는 속뜻이 있다.

공자는 은행나무를 좋아했다. 일반인은 떨어진 은행을 밟으면 구린내가 나서 싫어했지만 공자는 달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암수가 몇 백 년 이상 다정히 커가는 그늘진 공간에서 제자를 가르쳤다는 고사가 있어 이를 행단(杏亶)이라 하였다. 그 뜻을 이어 고려와 조선을 이어 당시 국립대학 격인 중앙의 성균관(成均館)과 지방의 234개의 향교와 서원에는 아직도 은행나무가 상징적으로 보란 듯이 서 있다.

석가는 보리수나무 아래에서 득도하여 중생구제에 힘썼고, 예수는 스스로 참포도 나무라 표현하여 가지마다 알알이 맺힌 포도 알처럼 사랑으로 영글어 갈 것을 소망하였다. 상고대의 단군성조(檀君聖祖)는 단단한 박달나무 단(檀)자로 썼고, 그 위로는 환단고기(桓檀古記)에 보이는 최고의 지도자인 환인(桓仁)이 모감주나무 환(桓)자를 쓸 만큼 나무가 인류에 끼친 영향은 말로 다할 수 없을 만큼 지극히 크다.

우리 인류가 이만큼 문화(文化)와 문명(文明)세계로 발전한 것은 동서양의 성현(聖賢)들이 남다른 각오로 진리[木]를 깨닫고, 중생을 구제하려는 살신성인(殺身成仁)의 의지로 천지개벽(天地開闢)하여 종교와 철학과 과학의 이름으로 대대로 전승하여 많은 착한 지성인(知性人)을 배출했기 때문이라 하겠다. 그러나 이러한 훌륭한 전통이나 가치관에 대한 이해 부족과 선대문화를 이어온 조상에 대한 감사함을 느끼지 못하고, 자기 욕심에 집착하여 주변에 대한 신뢰감을 잃으면 이러한 인성상실이 곧 우울증을 낳고 바로 치매라는 두려운 중병으로 이어질 수도 있는 것이다.

치매를 극복하는 가장 중요한 덕목은 공자가 50세에 체험했듯이 천명(天命)을 아는 것이다. 이제는 나이에 상관없이 천명(天命)이 무엇인지, 왜 필요한지 알아서 어떻게 지혜롭게 살 것인가를 스스로 성찰하는 근본적 마음가짐이 매우 중요하다.

우리 겨레는 상고시대로부터 하늘을 공경하고 사람을 사랑하는 경천애인(敬天愛人)의 정신과 효심의 가치관이 몸에 배어 있어서 아주 훌륭한 유전자(遺傳子, DNA)를 지니고 있다. 바로 이 유전자에 대한 새로운 인식과 계승 의지가 필요한 것이다.

오늘날 과학적으로도 유전자를 조절하여 각종의 병을 치료하고, 악덕 범죄도 유전자 감식으로 잡아내는 첨단(尖端) 시대이다. 정신적으로도 자신의 뿌리인 유전자에 대한 영적(靈的) 신뢰인 효심(孝心)을 회복하면 곧바로 인성회복이 되고, 좌나 우로 치우치지 않고 올바른 인격으로 품위 있는 중용적(中庸的) 삶을 영위하여 치매와 암과 뇌졸중과 같은 현대병도 사전에 얼마든지 예방할 수가 있다.

그러므로 인간이면 누구나 성숙 과정에서 자신의 유전자속에 담겨있는 음양(陰陽)의 조화와 태극(太極)과 무극(無極)이 하나의 원리라는 천명(天命)을 자각하여 천수(天壽)를 누리게 되면 인류가 인간답게 살아가는 새 희망이 늘 샘솟는다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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