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유림 부부, 향교 탐방투어 동행(同行)記
여성 유림 부부, 향교 탐방투어 동행(同行)記
  • 이주식 시니어기자
  • 승인 2019.11.12 14: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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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문화재청 향교, 서원 활용사업
영주의 3향교 선비도시의 동력이 되다
철탄산 자락에위치한 영주향교를 찾아서
철탄산 자락에위치한 영주향교를 찾아서

오늘은 11월 8일 절기로는 입동이다. 겨울의 문턱에 들어서는 신고식이라도 할 양인듯 아침 날씨는 제법 쌀쌀하다.

2019년 문화재청 향교, 서원 활용사업의 일환으로 여성 유림지도자를 대상으로 하는 영주지역에 산재되어 있는 3향교 탐방 투어 행사에 시니어 신문 기자 자격으로 영주향교 박찬극 전교(典校)와 김홍걸 사무국장의 승락을 받아 1박2일 의 동행 취재를 하기로 했다.

이른 아침 곱게 물들어 떨어진 잎새를 사각사각 밟으며 수백년 전의 역사의 숨결을  고스란이 간직한 영주 향교를 찾아가는 발걸음이 자못 가벼운듯 느껴 졌다.

"영주의 3향교 선비 도시의 동력이 되다"라는 태마로 기획된 이사업은 점점 삭막하고 피폐 해져 가는 도덕성 회복과 인성 도야의 산실이며 정신문화의 발현지인 향교 체험과 답사를 통하여 체득하여 자라나는 청소년들의 인성 교육과 선비예절을 전수하여 건전한 아들 딸로 키워 선비도시의 명성은 물론 국가 발전의 동력이 되도록 기획한 의미있는 프로그램이라 생각되었다. 30명으로 짜여진 이번 체험단이 처음 도착한 영주향교는 영주시 하망동 철탄산 자락이 품은 명당 자리에 위지하고 있었다.

영주향교 박찬극 전교의 인사말과 향교 소개
영주향교 박찬극 전교의 인사말과 향교 소개
처음 입어 보는 분향례 예복 착용
처음 입어 보는 분향례 예복 착용

650여년의 긴 역사가 살아 숨쉬고 있는 듯한 영주향교에 들어서자 진한 역사의 향기와 선비들의 숨결이 느껴 졌다. 자신도 모르게 옷매무새도 한번 더 살펴보는 겸손함과 엄숙함이 밀려왔다.

당시의 선비들의 글읽는 소리가 낭낭하게 들리는 듯한 명륜당에 도착하여 박찬극 전교의 환영인사와 향교 예절에 대한 설명을 듣고 평생 처음으로 분향례 예복을 입고 대성전으로 향했다. 영주대성전은 경상북도 유형문화재 456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대성 지성 문선왕이신 공자, 증자, 안자, 자사자, 맹자, 5성을 봉안하고있으며 정면 3칸 측면 3칸 규모의 5량가 맞배지붕 건물로 공포는 익공 양식으로 처리 되어 있고 전면 좌우로 동무 서무로 배치되어 있다. 동, 서무에는 승조2현과 우리나라 18현의 위폐가 봉안되어 있었다.

계단을 오를때 선우족 후 합족의 예
계단을 오를때 선우족 후 합족의 예
분향례 준비도열
분향례 준비도열
분향 4배
분향 4배
공자에 개인 분향례의 영광
공자에 개인 분향례의 영광
대성전 분향례를 마치고 기념사진
대성전 분향례를 마치고 기념사진

대성전 분향례는 분향과 4배를 올린다. 분향례를 올릴 때는평소와는 달리 대성전 안에서 양쪽 문을 활짝 열어 놓고 올리게 된다. 계단을 오를 때는 선우족 후합족으로 내릴 때는 좌선족 후우합족으로 일거수 일투족이 예로 시작 예로 끝나는 듯했다.

공자 사상의 근본인 인(仁) 의(義) 예(禮) 지(知) 신(信)의 첫번째 덕목인 인(仁)은 인간 본성이 어질지라도 그 인(仁) 사상을 근본으로 하는 인본주의을 주창했다. 인이란 사랑의 원리이고 착한 심성이 모든 사람이 타고난 인간성이라고 했다. 하늘과 땅 사이의 만물 중에 가장 신령한 존재 이며 가정 국가 세계를 경영하는 중심체라 했다.

참인간으로 살아감이란 인간 본연의 지혜롭고 용기 있는 인격을 갖추어 자연법칙에 순응하고 도덕을 지켜 사회 질서 속에 원리을 실천하여 행복한 가정은 물론 밝은 사회 평화로운 세상을 건설하는 데서 인간의 참뜻을 찾을수 있다고 했다. 분향례을 마치고 강학공간인 명륜당에서 향도 서예가로부터 가훈 1점을 씩을 선물받고 다음 탐방지 풍기향교로 향했다.

향토 서예가 가훈1점 선물
향토 서예가 가훈1점 선물
풍기읍 금계로 위치한 풍기향교
풍기읍 금계로 위치한 풍기향교
풍기향교 권오엽 전교 의 인사말
풍기향교 권오엽 전교 의 인사말

풍기향교는 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211호로 영주시 풍기읍 금계리에 소재하고 있으며 공자를 비롯한 5성과 승조6현 등 29위의 위폐를 모시고 권오협 전교와 서석태 총무가 향교 보존 업무를 맡고 있다.

인근의 풍기인삼의 최초 재배지인 풍기인삼 개삼터를 찾았다. 1541년 풍기군수(주세붕)가 소백산에서 자생하고 있는 산삼을 착안하여 전국 최초로 산삼 종자를 체취하여 시험재배를 한 결과 토지 지형 기후 등이 인삼 재배의 최적지임을 간파하고 인삼 재배를 적극 장려하였다고 했다. 영주시에서 매년 개최하는 영주시 풍기인삼축제는 풍기인삼 개삼터에서 고유제을 올림으로 시작되는 것이다.

풍기군수 (주세붕)의 영정이 있는 개삼각에서고유제
풍기군수 (주세붕)의 영정이 있는 개삼각에서고유제


개삼각을 뒤로 하고 순흥 서쪽 풍기 방향 도로변에 있는 삼국시대 고분인 일조봉으로 향했다. 비봉산에서 마치 학이 대평들의 개구리를 노리는 산봉우리로 알려졌으나 2014년에 우연히 내부가 밝혀지면서 순흥 지역에서 발견된 고분 중에서 규모가 가장 큰 고분으로 밝혀 졌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이미 도굴된 상태였다. 비록 비봉산 앞자락에 있는 동산 모양의 작은 봉우리지만 순흥부내에서 가장 먼저 해가 비친다고 해서 일조봉이란 이름이 붙여졌다고 한다.

동산모양의 삼국시대 의 고분인 일조봉
동산모양의 삼국시대 의 고분인 일조봉

현제 순흥 읍내리 벽화 고분과 이숙묘 등은 한강 이남에서는 보기 드문 2기의 벽화고분으로 사적으로 지정되어 있다.  오늘의 마지막 탐방지인 소수서원으로 향했다. 영주 소수서원은 원래 백운동서원으로 명명되었다고 한다. 1542 년 풍기군수 주세붕이 안향(安珦)을 제사하기 위해 사당을 세웠던 것이 시초라고 한다. 나중에 풍기군수 퇴계 이황의 요청으로 1550년 소수서원이라 칭하는 사액을 받았다고 한다.

소수서원에 대한 문화 해설가의 설명
소수서원에 대한 문화 해설가의 설명

우리나라 서원의 효시이며 최초의 사액서원으로 2019년 7월 10일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됨에 따라 명실공이 세계 유수의 문화유산이 된 것이다. 발갛게 물든 해넘이을 바라보면서 오늘의 숙박지 소백산 탐방원에 여장을 풀었다. 소백산탐방원에서 보낸 일박은 정말 포근했다. 국내 유수 호텔 못지 않은 깨끗한 시설과 아늑함은 정말 잊을 수 없을 것 같다. 모든 여행객들에게 추천해 주고 싶은 마음이다. 맑은 공기를 마시며 새벽 산책길에 나섰다. 소백산 단풍이 곱게 물든 둘래길을 걸으면서 도란 도란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들이 너무나 정겹고 행복해 보였다.

소백산 탐방원에서 소원등 만들기
소백산 탐방원에서 소원등 만들기

3향교 탐방투어의 마지막 코스인 순흥향교로 향했다. 순흥향교는 고려 충렬왕30년에 처음 지었으나 조선조 초 단종 복위운동에  연류되어 순흥도호부와 함께 향교가 혁파되어 200여년이 지난 숙종9년 순흥부가 다시 설치되면서 세워지게 되었다고 한다. 순흥향내는 순흥향교 소수서원 금성단과 함께 유향 3소로 일컬어지고있다. 전교(서중일)와 사무국장(서정박)이 전통문화 계승을 위하여 힘쓰고 있다고 한다.

순흥향교에서
순흥향교에서

오늘 3향교 탐방투어를 마치면서 옛 성현들의 가르침과 흔적들을 마음속에 담아 오늘을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좌표로 삼아 자신은 물론 후손들에게 올곧게 살아가는 선비의 고장의 후예들임을 깊이 명심하고자 한다. 이번 탐방에 참여하신 모든 분들의 정화된 심성의 표정이 나타난 듯하였다.  3향교 탐방투어를 처음부터 끝까지 함께하며 인도하여 주신 박찬극 전교와 김홍걸 사무국장께 감사한 마음을 전해 드리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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