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의선
경의선
  • 안기영 시니어기자
  • 승인 2019.10.25 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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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PD와 함께 하는 영화이야기10

영화인 임정향PD가 서울시 50+서부캠퍼스에서 10월25일 열번째 영화이야기를 열었다. 그이는 정기적으로 지역의 영화동호인들과 함께하는 시간으로 독립영화 특별상영과 토크를 가지는데 이번 상영작은 '경의선'이다. 감독은 박흥식, 임정향이 직접 피디를 맡았다.

'경의선'은 중의적으로 사용되었다. 현실적으로 아직 신의주는 못 가는 곳이다. 수천, 수만 시민의 발인 기관사 이야기답게 지하에서 지상으로 올라오는 기관사 김만수(김강우 분)를 첫 앵글로 잡는다. 지상에서 지성의 상징 대학강사 한나(손태영 분)을 우연이 만나 이야기나누면서 가식적인 탈을 하나씩 벗고, 서로의 아픔을 삭혀낸다는 줄거리.

영화의 한 장면, 대학교수의 연구실

기관사에게 지하는 업의 공간이고 이동의 세계이다. 영화에 기관사의 일상이 고스란히 담겨있어 리얼리티를 높혀주며 그들의 애환을 호기심과 함께 재미있게 담았다. 초반부 잘 모르는 분야의 지하이야기가 자칫 지루할 수도 있지만 중반부 바람직하지 않은 관계와 사건발생이 이야기를 본격적으로 진행시킨다.  

르네 마그리트 <연인들>

르네 마그리트의 <연인들>은 복면하고 있다. 강에 투신자살한 그의 어머니를 건져냈을 때 얼굴을 감싼 것이  입고 있었던 드레스 천이였으니 어린 시절 그의 뇌리에 강한 인상으로 각인, 큰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사가들은 분석한다. 

'복면'은 중간 중간 영화에 배치된다. 알지 못하는 것, 숨기고 싶은 것, 알리고 싶지않은 것은 우리의 현실에도 등장한다. 자칫 우울한 방향으로 갈 수도 있는 영화의 결말에 희망의 미소도 보여준다. 임피디는 이 점에 진지한 눈빛을 보낸다. 결론은 관객의 몫이라고. 

이 영화의 묘미찾기, 임 피디 그리고 박흥식 감독 가족이 카메오로 출연한다. 오래 전에 보신 분께 다시 보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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