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골노인복지관 탁구 동호회 가을 나들이
안골노인복지관 탁구 동호회 가을 나들이
  • 나인구 시니어기자
  • 승인 2019.10.18 17:58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불갑사, 영광 백수(白袖) 해안도로 등

안골복지관 탁구 동호회 가을 나들이

가을이 익어가는 시월의 목요일은 어르신들의 몸과 마음을 젊게 한 하루였다.

전주 안골 노인복지관(관장 박주종) 탁구 동호회 어르신들이 즐기던 지난 17일은 호형호제하며 어우러진 백세청춘모습 그대로였다.

매일 아침 9시부터 탁구장에서 건강을 다듬는 어르신들이 모처럼 가을 나들이를 다녀왔다.

17일 아침 9시 복지관을 출발하여 전남 영광 불갑사로 향하였다. 70대부터 90대까지 남녀 40 여 어르신들은 마치 초등학교시절 소풍날처럼 싱글벙글하며 마음이 들떠 아침 일찍부터 복지관으로 나왔다.

관장과 복지부장의 환대를 받으며 일행은 전남 영광 불갑사로 향했다. 회원들이 조금씩 준비한 먹거리며 음료를 나누는 정은 마치 시골 이웃집 할머니 같고 할아버지처럼 화기애애했다.

불갑사 주차장에 도착하여 꽃이 다 져버린 상사화 길을 걸으며 피었던 9월의 꽃밭을 상상해본다. 어르신들은 젊은 날의 기억을 더듬고 서로 이야기를 주고받는다.

백제불교의 원초지인 불갑사 경내를 돌아보며 서향(西向)의 대웅전안에 있는 부처님은 남향을 하고 있는 모습에 모두들 신기하게 느꼈다. 가을의 단풍이 조금씩 물들어가는 먼 산의 아름다움을 뒤로하고 법성포 보리굴비정식이 기다리는 공원식당으로 갔다. 맛있는 보리굴비정식에 어르신들은 향토음식의 진미를 만끽하였다.

식사 후 이웃에 있는 백제불교 최초도래지로 향했다. 이곳은 인도의 명승 마라난타 존자가 영광의 법성포로 들어와 불법을 전하고 불갑사를 개창하여 백제 불교가 시작되었다고 구전되고 있는 곳이다. 멀리 칠산 앞바다가보인 수평선 위에 영광대교 현수교가 가을 하늘을 더 아름답게 수놓고 있었다. 웅장한 석불을 배경으로 사진도 찌고 박물관에서 불교 전래 역사를 보며 융성했던 백제불교를 느끼며 바다가 보이는 산등성이에서 기념사진도 찍었다.

법성포의 법()은 불교를, ()은 성인인 마라난타를 가리킨다는 말에 모두 고개를 끄덕였다. 최초불교 도래지를 관광하고 일행은 전국 52개 걷기 좋은 해안 길, 해안누리 길로 선정된 백수도로를 향했다.

영광대교를 건너 해안도로 양쪽에 피었던 해당화의 모습만 보고 노을전시관으로 갔다. 검은 바위가 물들인 칠산 앞 바다가 한눈에 보이는 칠산정에서 사진도 찍었다. 노을 전시관에서는 삼삼오오 끼리끼리 아름다운 노을을 배경으로 셀프 사진도 찍으며 황혼의 아름다움을 즐겼다. 일행은 해가 서산으로 기웃거릴 때 쯤 서해안 고속도로 위에서 노래방 100점을 기대하며 하루를 아쉬워하고 어둠을 머금은 채 전주에 도착하였다.

백 만 원에 가까운 점심식대를 흔쾌히 내주신 황호경 전 회장(91)형제자매 같은 회원들 덕으로 매일 젊어지고 있다면서 고마운 동호회원들에게 연신 감사의 눈물을 글썽이기 까지 하셨다. 참 아름다운 동호회원들이 내일 또 백세청춘의 한 페이지를 수놓을 노익장들의 건강한 모습을 기대해본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서정복 2019-10-18 22:47:04
탁구를 좋아하는 사람으로 나들이 부럽네요
이번 KT&전국 어르신 탁구대회에 출전하시지요? 기사 잘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