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성회복 칼럼] 공자, "개혁(改革)은 수기(修己)와 극기(克己)에 달렸다"
[인성회복 칼럼] 공자, "개혁(改革)은 수기(修己)와 극기(克己)에 달렸다"
  • 이상만 시니어신문 편집위원
  • 승인 2019.09.30 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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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심에서 빛나는 태양 품기

왜, 고친다는 말이 생겼는가? 사람이 일상생활에서 자주 듣거나 가끔 하는 소리가 고친다는 말이다. 물질적으로는 고장 난 벽시계 등을 고치라 하고, 정신적으로는 나쁜 습관이나 게으른 타성 등을 고치라고 한다. 사람이 살아가는 가운데 여러 가지 자기반성(自己反省)을 할 경우가 있다. 이때 남에게는 조언을 하든가 직언을 하든가 상황에 따라서 신경을 쓰게 된다. 또한 자기 스스로 다짐을 하여 잘못을 부단히 고쳐가는 성인군자(聖人君子)도 있지만 대개 작심삼일(作心三日)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초심(初心)을 잊어버리는 경우가 흔하다.

좌우지간(左右之間) 인생은 순탄치 않아서 고칠 것이 많다는 증좌이다. 다 알다시피 석가(釋迦)는 인생은 고(苦)라 생각하고 왜? 사람은 생로병사(生老病死)에 힘들어 하는지 수수께끼를 풀고자 왕자의 신분을 과감히 버리고 속세로 들어가 수행(修行)하였다. 죽음 직전에 이르러 어느 아낙네의 우유 한잔을 얻어 마시고 기력을 회복하여 비로소 득도하게 된 뒤로 모든 중생에게 자비심(慈悲心)을 일깨우고자 근본 교리로 사성제(四聖諦)인 고집멸도(苦集滅道)를 제시하였다.

사성제란 불교의 핵심 교리로 인생의 현실은 괴로움(苦)이고 괴로움의 원인은 집착 번뇌(集)때문이며 이를 없애면 괴로움이 없는 해탈 열반(涅槃)의 경지에 이르고(滅), 해탈하려면 팔정도(八正道)를 실천해야 한다(道)는 것이다. 동시대의 공자가 “정(政)은 정야(正也)”라 하여 바를 정(正)을 강조하여 정도(正道)를 가르쳤듯이 석가는 공교롭게도 8正道[1正見(바른견해) 2正思惟(바른판단) 3正語(바른말) 4正業(바른 직업) 5正命(바른 운명) 6正精進(바른 노력) 7正念(바른 생각) 8正定(바른삼매-명상, 집중)]를 제시하여 잘못된 관행을 바르게 고쳐가라 하였다.

동양의 두 성인(聖人)이 바를 정(正)자를 공통으로 중시한 사실을 보더라도 인생의 목적과 가치는 이미 정답(正答)이 나와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에 반하여 무지 무명한 사람들은 자신의 목적을 위하여 갖은 수단을 동원하여 무리하게 행동함으로서 성공하는듯하지만 얼마가지 않아서 무너지거나 파괴되어 역사의 심판을 받고 만다. 이는 역사상에 기록된 폭군과 독재자의 비극적 말로를 봄으로서 증명이 되고 있고, 그런 행위와 관련하여 감옥과 병원이 만원인 점도 참고가 될 수 있다.

바로 이러한 잘못된 인간군의 전철을 밟지 않도록 교육을 통하여 올바른 인간상을 기르고 문화를 창조하고 새 역사를 기록하는 것이 인류의 희망이자 평화추구의 길이다. 현재도 어느 나라나 어느 사회든지 개혁(改革)과 개선(改善)의 소리가 높다. 아직도 여기저기 고칠 점이 많다는 이야기다. 기존의 제도나 문물이 시대적 요구에 맞지 않아 세계 곳곳은 몸살을 앓고 있다. 특히 국가 간의 종교 전쟁과 보수와 진보간의 이념투쟁, 경제적 빈부차이로 말미암는 노사 간의 갈등, 신구세대간의 견해차이 등 물질적 상대적 가치관에서 잉태한 첨예한 인식의 차이가 끝없는 악순환을 낳고 있다. 이 모든 것이 앞으로의 세계가 짊어진 과제이고 고쳐가야 할 일감이다.

고칠 개(改)자를 분석하면 묘하게도 앞서 칼럼에서 언급한 정사 정(政)자와 가르칠 교(敎)자와 공통으로 ‘힘쓰다’는 칠 복(攵)자가 있다. 전과 같이 칠 복(攵)자를 잠시 버리면 남은 것은 몸 기(己)자이다. 그렇다면 고칠 것의 근본은 제도나 문물보다 자기 몸이라는 뜻이 된다. 《논어》〈학이 편〉에 보면 공자가 제자들에게 가르친 “군자(君子)는 근본에 힘쓴다.”는 군자무본(君子務本)이라는 말씀과 본립이도생(本立而道生)이라, “근본이 서면 살 길이 생긴다.”는 가르침이 딱 들어맞고 있다. 공자가 평생 추구한 군자다운 인간상이 이 시대에도 가장 절실함을 체감할 수가 있다.

실제로 국민이 주인인 민주(民主)시대에 있어서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모든 방면에서 사람이 주인답게 성숙한 인품을 지니고 맡은 일에 성심으로 종사하면 구태여 나쁜 습성이나 낡은 제도를 고치라고 언성을 높이거나 고쳐달라고 아우성치지 않아도 자발적으로 국민 각자가 서로를 위한 봉사자로 책임을 수행하여 가는 것이다.

지금 항간에는 ‘검찰개혁’이 도마 위에 올려 있다. 어찌 검찰만 개혁할 문제인가? 진정으로 참 사람, 좋은 지도자로 거듭나려면 성인의 가르침인 “자기를 먼저 수신하고 남을 다스린다.”는 수기치인(修己治人)과 “자기 인품을 먼저 닦아서 남들을 편안케 한다.”는 수기안인(修己安人), “자기를 먼저 이기고 남을 예의로 대하는” 극기복례克己復禮), “결과가 좋지 않아도 남 탓 않고 자기를 돌아보고 고쳐가라.”는 반구저기(反求諸己) 등을 화두로 삼을 만큼, 인륜을 중시하는 성숙한 사람으로 환골탈태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래서 고전(古典)의 독서량을 늘리기를 장려하는 것이다.

정말로 각자가 개과천선(改過遷善)이라는 자기반성(自己反省)을 늘 의식하고, 일상에서 겸허히 인격수양을 배가하여 성의정심(誠意正心)의 참 모습을 아쌀하게 나타내면 그것이 곧 개혁의 시작이다. 그래서 정의(正義) 구현에 앞장 선 젊은 예수와 같이 인류의 선각자(先覺者)와 선구자(先驅者)가 낸 예던 길을 따라가면 마침내 천명(天命)인 수신제가치국평천하(修身齊家治國平天下)의 정도(正道)로 손잡고 함께 가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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