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해야 산다
변해야 산다
  • 김경수 시니어기자
  • 승인 2019.07.08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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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에 긍정적으로 적응하면서 좀 더 가치 있는 것들을 찾고 싶다

변해야 산다

요즘 나이 든 어르신이 젊은이들에게 말하기를 "과거에 우리는 참 어렵게 살았다"라고 하면 "지금의 상황은 과거와 다르다"라고 말하면서 관심이 없다.

변화되어가는 시대에 따라 삶의 기준이나 원칙도 달라진다. 좋은 것으로 여겨지는 것일지라도 과거에 기준을 두는 것은 새롭게 다시 생각해 봐야 된다.

대인 관계도 옛날과는 사뭇 다르다. 자식과의 관계를 말하면서 아들이 "자가용을 사 주었다"라고 자랑하는 친구도 있으나 도둑이 집 안에 있다고 말하는 친구가 더러 있다.

이웃 간에도 처음에는 형님 동생 하며 지내다가 어느 날 갑자기 초대받지 못하는 타인이 되는 것을 보기도 하고, 금전적인 문제를 떠나 사소한 일을 부탁했는데 그것을 거절하는 친구를 보면서 순간 "이럴 수가 있을까?" 의아해하며 균형감각을 상실하는 때도 있다. 수심은 가지(水深可知)나 인심은 난지(人心難知)라는 말의 뜻을 다시 음미하게 된다.

상황의 변화에 민첩하게 적응하지 못하고 이 전의 친밀했던 관계를 회복하려 하거나, 과거의 상황에 애착할수록 괴로움이 커지고, 스스로 왜소해짐을 경험한다. 변화를 예견하지 못하고 수동적으로 끌려가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도시의 주변 상황이 바뀌면 지도가 바뀌는 것처럼, 나를 중심으로 동심원을 그리고 관계를 재조정하여 동심원의 중심으로부터 멀리 바깥으로 밀려 나가는 것들은 나의 존재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것들이어서, 나도 그것들을 강 건너 불 보듯 바라볼 수 있게 되니 마음의 여유를 지닐 수 있다.

삶 속에는 고통으로 다가오는 것들은 삶의 방향을 재조정하도록 일깨워준다. 말하자면 가지 말아야 할 길을 가려고 하기에 고통이 생길 수도 있다는 말이다. 마음속에 새로운 지도를 그리면 누구를 가깝게 하고 누구를 멀리해야 할 것인가, 해야 할 일과 하지 않아도 될 일들이 어느 정도 구분된다.

변화는 피할 수 없다. 나와 나의 주변을 잘 살펴보면 변화는 시시각각으로 일어나고 있다. 변화에 긍정적으로 적응하면서 좀 더 가치 있는 것들을 찾고, 그 안에서 행복을 찾아야 할 것 같다.

나이가 들수록 몸은 민첩하게 외적 자극에 반응할 수는 없을지라도 변화되어가는 현실을 바라보고, 마음만은 신속하게 적응하는 법을 배워 옛날 어르신이라는 꼬리표를 떼어 내고 싶다. 변화 속에서 그 변화에 저항하지 않고, 변화를 선도(先導)하는 자유를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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