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성회복 칼럼] 중심에서 빛나는 태양 품기 “최적(最適)과 황금종려상”
[인성회복 칼럼] 중심에서 빛나는 태양 품기 “최적(最適)과 황금종려상”
  • 이상만 시니어신문 편집위원
  • 승인 2019.05.31 09:37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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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5.26일 낭보가 매스컴을 타고 전 세계에 울려 퍼졌다. 영화 “기생충(寄生蟲)”을 연출한 봉준호 감독이 칸국제영화제의 최고상 ‘황금종려상‘을 수상했다는 기쁜 소식이었다.

봉 감독은 수상소감에서 위대한 배우들에게 영광을 돌린다고 하고 주연배우 송강호의 소감을 듣고자 했다. 단상에 오른 송강호는 "인내심과 슬기로움, 열정을 가르쳐주신 존경하는 대한민국의 모든 배우들께 이 영광을 바치겠다."고 한국의 배우들에게 영광을 돌렸다. 이 대목에서 모든 배우는 공감을 하고 가슴이 뭉클하여 뜨거운 눈물을 흘렸으리라 본다.

심사위원장은 시상식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기생충`에 대해 "재밌고 유머러스하며 따뜻한 영화다"라고 선정 배경을 밝혔다. 그는 이어 "우리는 정치적이거나 사회적인 이유로 수상작을 결정하지 않는다. 감독이 누구이고 어느 나라 영화인지도 중요하지 않다"며 "영화 그 자체로만 평가한다"고 강조했다. 참으로 언제나 듣고 싶은 성인(聖人) 같은 말씀이다.

최고상(最高賞)에 가장 적합한 작품임은 심사위원 전원의 절대적 만장일치의 결정이었다고 밝힘으로써 더욱 칸국제영화제가 가장 권위 있는 영화제임을 나타냈다. 더욱이 한국영화 최초(最初)로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의 영예를 안은 기생충의 주제는 현재 우리 사회 현상인 가난한 가족과 부자 가족 이야기를 통해 빈부격차의 문제를 풍자적으로 다뤘다.

특히 황금종려상의 상징인 종려나무 잎사귀에 눈길이 갔다. 종려나무는 무엇이며 왜 하필 잎사귀를 상징으로 삼았을까? 즉시 인터넷 검색창을 두드렸다.

“종려나무의 유래는 성서에서 아담이 낙원을 쫓겨 갈 때, 식량으로 밀, 이삭, 종려나무 과일 세 가지를 가지고 가는 것을 허락 받았다고 하는 것에서 시작합니다. 또한 예수가 예루살렘으로 승리의 입성을 했을 때 마중 나온 군중들이 환호를 하며 흔들었던 것도 종려나무 가지라고 합니다. <중략> 그래서 종려나무의 전설은 아파하면서도 기다리고, 또다시 상처받으면서도 끊임없이 사랑할 수밖에 없는 우리 시대 사랑의 모습을 상징합니다.” 매우 의미 깊은 이야기이다. 또 다른 자료에 “종려나무의 꽃말은 승리, 쟁취, 부활, 풍요, 정직, 의인입니다. 그리스 로마 신화의 ‘승리의 여신’ 니케의 손에 들린 것도 바로 종려나무 가지이고, 창작의 고통을 이겨내고 승리를 거머쥔 이에게 수여하는 <중략> 이 잎사귀 로고를 디자인한 사람은 프랑스 시인이자 영화감독인 장 콕토입니다.” 이에 더욱 신뢰감이 갔다.

역시 시인이자 종합예술인인 영화감독다운 혜안이었다. 이것이 바로 공자가 밝힌 “정(政)은 정(正)야라, ‘정치는 근본적으로 바른길을 추구한다’는 정치의 참모습인데 심사위원장의 “정치적 사회적 이유로 수상작을 고려치 않는다”는 전제가 은근히 우리를 아직도 슬프게 하고 있는 것이다. 이미 정치적 입김과 사회적 차별이 없지 않다는 것은 권력과 금력의 마수에 놀아나는 일부 정치인 경제인이 술수를 부리는 행태를 의식한 것이다. 소위 참모들이 꾸미는 불랙이니 화이트니 하는 리스트가 문화예술계를 멍들게 하고, 불신을 초래했던 과거가 있기에 아직도 정실에 흔들리지 않는가 하는 의혹과 불신이 잠재하고 있다.

칸국제영화제는 이점을 우리에게 명확히 전파했다. 예술(藝術)은 어디까지나 인생사에서 희비극을 아름다움과 창의성으로 표현하는데 진가를 발휘하고, 인류의 공감을 자아내는데 그 가치가 있는 것이다. 《논어》술이(述而)편에 보면 이미 공자는 2500년 전에 자신의 수행방법을 “지어도(志於道) 하며, 거어덕(據於德) 하며, 의어인(依於仁) 하며, 유어예(遊於藝)니라.” 하여 ‘도에 뜻을 두고, 덕을 행하고, 인에 의지하고, 예체능[예악사어서수(禮樂射御書數)]에서 노닐리라’ 라고 밝혔다. 실제로 오늘날 두각을 나타내는 예체능계의 젊은 기린아(麒麟兒)들이 얼마나 많은 피와 땀을 흘리며 열정을 발휘하여 우리를 감동하게 하고 있는가?

한편 공자를 배우지 않은 지 근 백 년이 되다 보니 근본인 도덕을 모르고, 사회에서는 온갖 사건 사고가 벌어지고, 데모와 농성과 시위가 그칠 줄 모르게 일어나고 있다. 특히 광화문과 청와대 부근 직장인과 주민들은 제발 그만두기를 바라고 있다. 이는 정치나 경제 문제가 바르지 못하다는 증좌이다. 화제가 되고 있는 정치인이나 경제인은 이점을 직시하여 바른길이 무엇인지 분명하게 인지하고, 종래의 편견과 선입견을 버리고 너와 나 하나인 우리답게 국민이 공감하는 바른길로 영원히 흔들림 없이 가야 할 것이다.

혹자는 정치인도 예체능인 같이 세계적이고 종합적인 안목을 갖기를 바라는데 이에 이르는 지름길은 공자를 배우는 길이다. 《논어》한권만이라도 정독(精讀)하면 국민을 위한 정치인, 경제인으로서 선정(善政)과 인정(仁政)을 펴는 새 시대에 가장 적합(適合)한 인물로 거듭날 수가 있기 때문이다. 그리하면 누구나 기생충 같은 삶이 아니라 황금종려상의 영광을 가슴에 안고 사람답게 살 수가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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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미 2019-06-01 13:25:23
황금종려상으로 이런 깊이있는 해석을 해주시니 새롭게 다가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