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장례
작은 장례
  • 안기영 시니어기자
  • 승인 2019.05.31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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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문구에서 주관한 '작은 장례 문화 확산'을 위한 강연(초청강사 변성식)
서대문구 서울시50플러스 캠퍼스에서 5월 23일과 30일 양일에 걸쳐

한국골든에이지포럼 변성식 전문위원은 호주에서 17년 거주하며 의료인으로 활동하다가 90년초 귀국하여 대학과 기업체에서 인간계발(HRD)강사로 활동하였다.

삶과 죽음에 대한 특별한 경험을 통하여 노후의 삶과 아름다운 마무리의 준비가 우리 생애의 중요한 과제임을 깨닫고 연구와 강의로 알리는 골든에이지포럼 전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고령사회로 진입한 한국사회에 건전한 장레문화 확산을 위해 7년째 평치고 있는 캠페인 강연은 시의적절한 어젠다로서 이 시대의 많은 시민들에게 공감을 받고 있음이 이 날 변성식 전문위원의 열띤 강연후 많은 질의응답에서도 나타났다. 서대문구 뿐만 아니라 많은 시민들의 뜨거운 관심사와 강연후 가진 인터뷰 내용을 요약하였다. 

변성식 전문위원
변성식 한국골든에이지포럼 전문위원

1. '작은 장례' 강연을 준비하신 동기가 무엇인지요?

수십년간 해외에서 선진 의료계에 몸담아 현장을 지켜보면서 그리고 우리보다 먼저 초고령화 사회가 된 일본 사회를 연구하면서 선진 사회의 문제점과 대응방식을 통해 우리에게도 대비해야 할 점들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옛날과 요즘의 장례장면
옛날과 요즘의 장례장면

옛날 우리들의 장례는 동네 전체의 행사였는데 지금은 각 개인이 감당해 내야 큰 일로 변하고 있어요. 고독사도 급증하고 있습니다. 장례 절차에 대해서도 전통의 상여 도구나 절차를 지켜 나가기에는 무리한 점이 많지요. 장례의식도 시대의 여건에 맞추어 합리적이고 유의미한 방식으로 처리되어야 합니다.

고독사 급증

2. '작은 장례'의 방식은 어떠해야 한다고 보십니까?

한국사회의 고령화 진입변화가 너무도 빠르게 진행되면서 너무 형식적이고 남에게 보여주는 측면에만 치중하는 점이 많아 안타깝습니다. 예를 들면 영정사진에 검은 띠를 八자로 걸치는 방식은 우리 전통의 방식이 아닙니다. 상주는 두건을 쓰고, 완장을 차고 또 조화를 가슴에 다는 이중 삼중의 허례이며, 불과 이삼일 정도만 사용하고 경우에 따라 폐기 될 고인을 모실 관은 비싼 것일 수록 효성이 깊다 라는 분위기에 편승한 고가품의 출현, 고인이 착용할 수의에 수백만을 넘어 수천만원에 심지어 1억까지 홋가하는 사례를 보면서 고인이 노후도 이렇게 호강하셨을까 하는 의문을 가지게 합니다.

인구주택조사(통계청)

수의는 평소에 고인이 즐겨 입으신 옷으로 해도 충분하며, '관' 이라면 요즘은 전량 수입목재입니다. 지금 '인싸' '아싸'라는 말이 유행어인데 이런 보여주기식 저급한 문화 따르기의 '인싸'보다  차라리 친환경적인 종이관을 사용하는 것이 이 시대에 더 부합한다고 믿습니다. 옛날에는 먼 곳에서 찾아 온 조문객을 위해 식사를 대접하였는데 오늘 날 가장 음식물쓰레기가 많이 나오는 곳이 불행히도 장례식장입니다. 거이 모든 식기및 식사류는 일회용품들이지요.

가족도 1자녀 시대의 핵가족사회가 되어 가고 있으니 조문객도 점차 줄어 들어가는 추세입니다. 조문객의 식사도 간단한 다과로 대체하자는 안이 이미 나오는 등 시대적 흐름을 감안할 필요가 있습니다. 곧 사이버 조문이 일상화 되는 날도 올수 있다고 봅니다.

3. 사후관리는 어떻게 하는 것이 바람직 할까요?

본은 우리보다 고령화사회를 30년 먼저 경험하고 있으니 그들 사회의 변화 발자취를 살펴 보는 것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최근 일본의 납골당에는 찾아 오는 후손이 없어 폐기되는 유골함이 늘어나 이 것을 또 다시 별도로 모아서 보관하는 대책안이 사회적인 문제가 되고 있어요. 우리나라의 묘지에는 멧돼지 습격을 막기 위해 석물로 봉분하거나 산소 주변을 콘크리트로 시공해 버리는 사례가 생기고 있습니다. 

일본) 폐기되는 유골함

이는 일본과 한국의 사례 공통점에는 후손들이 산소를 자주 찾지 않거나 못한다는 현실을 대변하고 있음을 알수 있지요. 장지 선정과 매장문화도 바뀌어야 함을 단적으로 말하고 있습니다. 수목장도 하나의 대안으로 대두되고 있지만 유한한 자연환경을 고려하면 이 것도 시간문제라고 봅니다. 어쩌면 앞으로 우리의 할일은 우리의 흔적을 남기지 않는 것이 우리의 남은 일이 될 것입니다. 

아름다운 마무리
아름다운 마무리

4. 죽음의 환경변화는 어떻게 바뀌고 있다고 보십니까?

임종하는 것이 최소한의 자식된 도리로 배워 왔지요. 앞으로 우리는 주검을 볼수 없는 시대에 살 것 같습니다. 현대의술은 살리는 것에 집중하여 여러가지 생명줄에 전신이 꼽혀 마음대로 떠나기도 쉽지 않은 시대가 됐습니다. 수년 전에 '김할머니'사건을 기억하시지요? 20여 가지 호스에 연결되어 하루하루 연명수준인 김할머니를 자식들은 대법원판결까지 받고서야 겨우 보내 드릴 수 있었지요. 일본에서는 91세 치매할머니가 집인근에서 열차에 치여 돌아가시자 철도회사는 치매할머니를 집에 감금?보호를 하지 않은 점을 들어 유가족에게 철도교통지연의 피해보상(약 7천만원)를 청구한 사례가 생긴 적이 있습니다. 이 일은 사회적으로 뜨거운 논쟁거리가 된 일이 되었고, 대법원까지 가서 무변상으로 판결났답니다.

우리는 자신을 위해서, 가족을 위해서, 모두를 위해서 아름다운 마무리 준비를 해야 합니다. 그 것을 돕기 위한 것이 작은 장례 실천서약서, 사전치매의향서가 있습니다. 일본에서는 '平穩死'가 최근에 뜨거운 화두로 대두되고 있으며 유럽에서는 수년전부터 임종환자의 동의를 거쳐 암환자의 치료고통을 줄여 주는 완화치료가 일상화 되고 있습니다.

평온사의 10가지 조건
평온사의 10가지 조건

(관련 기관 문의처 : 서대문구 복지정책과 330-8410,  사단법인 한국골든에이지포럼 02-333-50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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