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성회복 칼럼] ‘가장[最]’ 시리즈 4 “최초(最初)와 최고(最古)”
[인성회복 칼럼] ‘가장[最]’ 시리즈 4 “최초(最初)와 최고(最古)”
  • 이상만 시니어신문 편집위원
  • 승인 2019.04.23 22:24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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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심에서 빛나는 태양 품기

인류문화와 역사를 잠시 뒤돌아볼 때 가장 관심을 끄는 대목은 무엇일까? 그것은 아마도 가장 처음인 최초(最初)의 사건이나 발명 이야기와 가장 오랜 최고(最古)의 건물이나 골동품에 대한 궁금증을 알고 싶어 할 것이다.

가령 달에 가장 처음 발을 디딘 최초의 우주인은 누구인가? 또는 가장 오래된 최고의 금속 활자본은 무엇인가? 세상사에 관심이 많은 사람은 인터넷이나 스마트폰으로 검색하면 답이 바로 나온다. 달에 첫발을 내디딘 첫 우주비행사는 미국인 ‘닐 암스트롱’이다. 가장 오래된 금속 활자본은 『직지심체요절(直指心體要節)』’이며 일명 ‘직지(直指)’로 통하며 한국의 인쇄 기술을 잘 보여주고 있다. 이 밖에도 세계 최초와 최고는 많은 이의 관심사가 되고 있고, 다양하게 정리되어 있어 많은 사람이 가장 좋은 기록을 내기 위하여 ‘기네스북’에 도전장을 내고 있다.

최초와 최고는 먼 옛이야기만이 아니다. 오늘 이 시간에 알고 깨닫게 되면 현재 진행형이 되어 공감하고 공유하는 살아있는 진리(眞理)가 되는 것이다. 수천 년의 지식과 지혜가 동시에 나의 것이 되며 나의 인격과 인품이 된다. 이 얼마나 기쁜 일이 아닌가? 기쁨에도 여러 가지가 있지만 학문(學文)에서 느끼는 희열은 이미 2500여 년 전에 원래 공자가 “배우고서 때로 익혀 가면 또한 남에게도 기쁘게 전달하지 않겠는가[학이시습지(學而時習之)면 불역설호(不亦說乎)아]” 라 하여 논어(論語) 책 첫머리 학이편 첫 문장에 엄연히 기록되어 있다. 참고로 현재는 주자(朱子)가 설(說)을 열(悅)로 주석하여 “ 또한 기쁘지 아니한가”로 함축하여 간략히 통용되고 있다.

학문(學文)을 중시한 것으로는 같은 학이편에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여러분은 집에 들어가서는 부모에 효도하고, 밖에 나오면 윗사람을 공경하며 말과 행동을 삼가고 믿음직하게 하며, 널리 일반인을 아끼고 특히 어진 사람과 가까이 하여 행실을 본받고 남은 힘으로 글을 배우시라.[자왈(子曰) 제자(弟子) 입즉효(入則孝)하고 출즉제(出卽弟)하며 근이신(謹而信)하며 범애중(汎愛衆)호되 이친인(而親仁)이니 행유여력(行有餘力)이어든 즉이학문(則而學文)이니라]”하여 오늘날에는 학문(學問)으로 통용하여 귀한 가르침을 전해주고 있다.

이는 글월[文]을 배워 익히기 전에 가정과 사회에서 대인관계의 중요성과 올바른 품성을 우선 길러야함을 강조한 내용으로 오늘날 지식주입식 교육에서 다시 회복하자고 하는 인성교육의 핵심이 여기에 있다하겠다. 그리고 고전(古典)으로서『論語』가 널리 회자된 까닭이 바로 뜻글자인 문자(文字)를 바르게 익혀서 문자 그대로 변화를 하여 완성된 문화(文化)를 창조하고, 문화인(文化人)답게 더불어 살아가자는 데에 공감하였기 때문이라 하겠다.

처음 初(초) 자는 옷 衣(의) 변에 칼 刀(도)자가 와서 벌거벗고 살던 원시인을 벗어나서 처음으로 옷을 칼로 재단해서 제일 먼저 남녀 간의 아랫도리를 감추고 몸을 꾸미기 시작했음을 담았다. 즉 이성(異姓) 간의 상대를 보고 부끄러움을 느끼는 문화 의식이 싹이 트기 시작했음을 뜻한다. 인류생활의 기본이 의식주(衣食住)로 구분이 되고 ‘옷이 날개’라 하여 하늘을 나는 원대한 꿈도 꾸었고, 마침내 우주선을 발명하여 위성탐사도 하게 되었다.

옛 古(고)자는 완성을 뜻하는 열 十(십)자와 사람을 뜻하는 입 口(구)자의 합자이다. 그래서 완성된 사람이 살던 시절이 옛날 옛적임을 암시하고 있다. 완성된 사람이란 바로 진리를 깨달은 사람을 의미한다. 聖經(성경)에 “太初(태초)에 말씀이 있었다.”고 하였는데 말씀이 바로 道(도)요 眞理(진리)임을 말한다. 하느님의 말씀을 깨우친 선각자(先覺者)가 곧 완성된 사람으로서 하느님의 말씀인 진리를 전한 것이다. 그분이 바로 하느님의 아들 예수그리스도요, 천상천하유아독존(天上天下唯我獨尊)의 석가모니요, 지천명(知天命)한 공자다.

고(古)자는 단순히 옛 고가 아니라 하늘의 이치를 깨달은 고인(古人)임을 말하고 있다. 그래서 오늘날까지도 古文(고문), 古典(고전)은 하늘이 부여한 진리를 깨친 古人(고인)의 가르침으로 존중되고 있다. 따라서 최초(最初)와 최고(最古)는 상호 일맥상통(一脈相通)하지만 최초(最初)는 물질문명과 관계가 깊고, 최고(最古)는 정신문화와 관계가 깊다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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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순미 2019-05-01 09:47:32
좋은글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