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관 후보자 聽聞會 유감
장관 후보자 聽聞會 유감
  • 이주식 시니어기자
  • 승인 2019.03.29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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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들의 눈높이에 부응하라
이주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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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잡기 전쟁을 전 국민적으로 전개한 지가 얼마나 되었다고 벌써 시효가 지난 것인가.

장관후보자 청문회를 시청하고 있는 국민들의 마음을 쓰리게 하고 있다.

지금 내각의 장차관. 장관 후보자에게는 해당이 없는 전쟁이었나 보다.

오늘 장관 후보 청문회를 보면서 얼마나 많은 국민들이 통분(痛憤)하고 있다는 것을 이 나라 고위 위정자들은 알고 있는 지가 궁금하다.

투기 협잡꾼들의 경연장 같기만 했다. 어찌 그렇게 비스름한 사람들만 모았을까. 총리께서 "그래도 차선의 선수들이라고 했다. 따지고 보면 1가구 1주택자는 바보고 또한 장차관 될 기초자격 미달자이다.

요약하면 법대로 사는 놈 정부에서 시키는 되로 하는 놈은 바보다. 그렇게 부동산투기 잡고 주택 가격 안정시킨다면서 난리를 쳤지만 그것은 일반 국민들에게만 해당되는 법이었다.

고위공직자 장관후보자들은 예외적인 법이었다는 것을 이번 청문회에서 확인시켜 주었다. 이것이 이번 청문회의 순기능이라고 하겠다. 청문회 위원으로 나온 모당의 한 위원은 집 여러 채를 보유하고 있다는 것이 죄가 될 수 없다라면서 오히려 당연한 듯 무엇이 문제냐 고 항변까지 했다.

정말 국회의원이란 사람의 뻔뻔스러운 말에 억장이 무너지는 듯했다. 그래도 나오는 후보자 마다 죄송하다는 말을 잊지 않고 하는 것을 보면 본심(本心)하나만은 액면 되로 믿어줘야겠다.

이번 장관 후보 청문회가 역대 최악으로 평가될 만 하다. 국민들의 눈높이에서 말이다. 정책적인 능력은 차치하고 우선 도덕적으로 떳떳해야 한다. 청문회를 할 때마다 스크린 검증이 제대로 되었는가 하는 논란이 되곤 했었다. 이번역시 제대로 검증을 했는지 의심이 간다. 정상적인 검증을 했음에도 이 정도라면 어떻게 이해를 할까.

전매특허인 양 쓰는 전 정권에 비하면 괜찮다거나 찌질한 야당이라고 무시한 건 아닌지 모르겠다. 모 장관 후보자 말처럼 금강산 관광지에서 억울하게 피살된 것을 통과의례(通過儀禮)라고 했듯이 자기들의 청문회 역시 통과의례(通過儀禮) 정도로 치부한다면 오만함의 극치이다.

아마도 임명권자가 어차피 임명하여 줄 것이라 믿고 있다는 뜻인가. 거의 모든 후보자가 죄송하다는 말밖에 할 수 없을 만큼 흠결(欠缺)이 많아도 대통령만 마음에 들면 인사검증쯤은 통과의례(通過儀禮)로 치부하고 있기 때문인가 보다. 그러므로 후보자들은 청문회란 문을 기어가든 걸어가든 넘어가고 보자는 것일까.

고개 숙여 "송구하다" "미안하다" "입이 열 개라도 할말이 없다"로 얼버무려 시간만 지나면 임명해 줄 것이라 믿고 있는가 보다. 지금까지 그랬듯이 "인사청문회에 시달린 분들이 오히려 일을 잘한다면서 임명을 강행해 왔지 않은가. 그러나 국민들의 박수 받는 속 시원한 임명장은 아니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만약 임명이 된다면 더 잘하는 것만이 추상(秋霜) 같은 국민들의 마음을 달래는 길임을 깊이 새겨야 할 것이다.

모 후보자는 청문위원이 요구한 자료 제출도 하지 않고 자신이 과거에 청문위원으로 다른 장관 후보의 자료 제출 미흡함을 질타하는 뻔뻔한 동영상이 TV로 소개되는 것을 보고 어떤 마음이었는지 궁금하다. 우리는 언제쯤 품격 있는 장관님을 맞이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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