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니어신문 추천영화] 말모이
[시니어신문 추천영화] 말모이
  • 황인희 기자
  • 승인 2018.12.19 14:15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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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차 세계대전 이후 강대국의 지배를 받은 나라 중 언어의 회복력이 빨랐던 한글을 지킨 선조의 이야기
한글을 지키기 위해 지식의 유무를 넘어 함께 만들어 간 국어 사전의 원고를 만들어 간 사람들의 감동 실화

학생부터 노인까지, 평범한 사람들부터 지식인까지.
1930년 초부터 광복이 되는 해까지 한글 사전을 만들기 위해 뜻과 마음을 한데 모으는 과정의 극적인 재미와 감동을 그리는 영화 <말모이>가 다음 달 9일에 개봉한다.

말모이라는 의미는 주시경 선생이 국권침탈 초기인 1911년에 시작했으나, 선생의 죽음으로 미완성으로 남은 최초의 국어사전 원고를 일컫는 말로, 사전을 뜻하는 순우리말이다.
또한, 영화 속에서 조선어학회가 사전을 만들기 위해 일제의 감시를 피해 전국의 우리말을 모았던 비밀 작전의 이름이기도 하다.

영화는 1940년대, 일제의 민족말살정책이 극에 달했던 시대의 경성을 무대로 한다.

전국의각급 학교에서 우리말 사용과 교육이 금지되고, ‘국어' 시간에는 일본어를 가르치고 배웠던 시대다.
1929년부터 조선어학회에 의해 재개된 사전 편찬 작업이 전국의 사투리를 모아 공청회를 거치는 ‘말모이’의 완수를 마지막 순서로 남겨 놓았던 시기라서 점점 더 극악해지는 일제의 감시망을 피해 조선어학회에 심부름하는 사환으로 취직한 까막눈 김판수(유해진)와 회원들을 주축으로 해 ‘말모이’가 펼쳐지는 과정은 그 자체로 극적이고 흥미롭다.

어린 학생들부터 다양한 지식인 이 모여 나이와 성별, 지식 유무를 떠나 조선인이기에 ‘말모이’에 마음을 모았던 이들의 이야기는 말이 왜 민족의 정신인지, 사전을 만드는 것이 왜 나라를 지키는 일인지 자연스러운 공감으로 이어진다.

탄압과 항일운동이라는 단순한 도식을 넘어, 그 시대의 한가운데서 때로는 울고, 때론 웃으며 열심히 살았던 지금의 우리와 다르지 않다는 것을 말하는 영화이다.

첫 만남은 티격태격 앙숙으로 시작된 전과자 출신의 까막눈 김판수(유해진)와 독립운동을 하는 지식인인 조선어학회 대표 류정환(윤계상)은 출신과 나이, 성격 등 모든 것이 극과 극인 이들이 뜻을 같이하는 사람들이란 의미의 ‘동지’(同志) 가 되어 가는 모습과 함께 불가능해 보이는 ‘말모이’ 작전에 함께하는 과정에 이르기까지의 재미와 감동을 그려낸다.

이외에도 조선어학회의 큰 어른 조갑윤 선생(김홍파), 회원 시인 임동익(우현), 한글 기자 박훈(김태훈), 문당책방 주인 구자영(심선영), 정환의 아버지 류완택(송영창), 국민총력연맹 책임자 우에다(허성태) 등이 출연하여 세대를 뛰어 넘어 민족의 정신을 담는 그릇인 한글에 관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한 사람의 열 걸음보다 더 큰 열 사람의 한 걸음이 크다"라는 의미는 일제의 감시를 피해 나라의 근간인 말을 지키기 위한 선조의 지혜를 엿볼 기회를 얻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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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수영 2019-01-03 20:53:08
좋은영화 감상 하셨네요.

서정복 2018-12-25 19:25:17
말모이 영화 기사 좋아요.
자세한 설명과 동영상 고맙습니다.
수고 많으셨습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