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성회복 칼럼] 중심에서 빛나는 태양 품기
[인성회복 칼럼] 중심에서 빛나는 태양 품기
  • 이상만 시니어신문 편집위원
  • 승인 2018.11.23 12:56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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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스러움 다시보기 ㊤

우리 인류가 사는 공간과 시간인 우주(宇宙)를 태양계(太陽系)라고 한다. 태양이 없었다면 지구와 다른 위성도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다. 지구가 없다는 것은 모든 생명체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이야기다. 인류는 최초로 밝은 해를 섬기고 맑은 달을 사랑하면서 밤과 낮의 순환 속에서 일하고 잠자면서 천신(天神)에 감사함과 경배하는 마음을 갖기 시작하여 하늘을 우러러 제천의식(祭天儀式)을 받들고, 무리를 이루고 가족을 이끌어 왔다.

소위 원시상태를 넘어서 처음으로 씨족을 이루고, 영토를 확장하여 부족을 만들고 나아가 민족을 이루고 국가를 형성하면서 장족의 발전을 기약하였다. 이러한 역사의 과정에서 심혈을 기울여 문화를 창제한 분들이 바로 대성한 성인(聖人)이라 불리고, 현철(賢哲)이라 하고, 영웅(英雄)이라 칭송받은 인물들이다.

이 중에서 성인(聖人)을 추모하고 기리는 성스러움은 오늘날까지도 성당이나 성전과 사찰에서 또는 성균관과 향교에서 그에 걸맞은 고유의식을 거행하며 거룩하고 위대한 인물로 받들어지고 있다. 종교마다 신부, 목사, 스님, 제관 등 모든 성직자는 그 일을 천직으로 알고 정성을 다하고 있다.

그런데도 사회는 불안정하고 개선할 점도 많은데 성직자들은 대부분이 아직도 자신이 속한 교단의 시조(始祖)를 알리는 목회 활동과 기도에 열중하고 있다는 인상을 주고 있다. 과연 언제까지 이런 일에 종사하고 세월을 보내야 할 것인가? 꼭 그런 일에 전념해야만 하는 것인가? 그렇다면 다른 일에 종사하는 전문인들 하고는 무슨 차이가 있으며 어떠한 관계를 유지해야 하는가? 한번쯤 돌아볼 일이라 생각된다.

과연 공자, 석가모니, 예수 그리스도가 살아생전에 자신의 학덕과 명성을 위해 심신을 다 바쳤던가? 사후에도 교단을 만들고 그 일을 하도록 당부를 했는가? 그럴 리가 없다. 성인은 오로지 수많은 백성들이 하느님이 부여한 진리의 말씀을 귀담아 깨닫게 하고, 화목하게 더불어 먹고 살아가는 길을 열어주고자 힘썼다. 그렇다면 오늘날 인성상실의 시대에 사는 성직자는 옛 성인과 백성들처럼 태양을 숭상하고 세상을 구하기 위해 적극적인 열정으로 성인의 본 모습을 닮아가야 하지 않겠는가?

인류 최고의 상형문자이며 동방사상의 근간인 문자 ‘성인 聖(성)’자를 발명한 고인(古人)의 뜻을 헤아려 보면 성인은 누구이며 어떻게 처신하는가를 대번에 알 수 있다. 聖(성)자는 귀 耳(이)자와 입 口(구)자와 임금 王(왕)자가 융합하였다. 귀로는 천지만물의 소리를 귀담아듣고, 입으로는 음식을 고루 섭취하도록 하느님이 명한 밝은 마음마저 먹고 그대로 선정을 펴는 임금처럼 잘만하면 누구나 성스러운 성인(聖人)이 되고, 상하좌우가 서로 공감(共感)한다는 핵심적인 뜻이 함축되어 있다.

그런 연유인지 몰라도 최초의 군왕들은 하나같이 하느님을 닮은 성군(聖君)의 풍모를 지녔다. 이처럼 인류의 역사와 문화는 하늘과 하느님이라는 친근하고 간명한 성스러움의 깨달음에서 시작하였다. 이점을 심사숙고하면 앞으로도 누구나 태양을 품은 성인처럼 중심(中心)을 잡고 인간답게 살 수가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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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순미 2018-11-24 08:31:51
맑은 선비의 정신을 만나게 되어 반가웠습니다

강순희 2018-11-24 08:26:10
어떤 마음의 자세로 이 시대를 살아가야 할지
생각하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