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 '자서전'을 써 보자
내 인생 '자서전'을 써 보자
  • 이경희 시니어기자
  • 승인 2018.11.10 18:57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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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몇 년 전에 자서전이라는 책을 냈다.

내가 책을 쓴 것은 우연한 기회에 광양의 중앙도서관에서 추진한 ‘내 인생 자서전 쓰기’ 프로그램에 동참하면서 시작되었는데, 처음부터 책을 쓰려고 시작한 것은 아니었지만, 기왕에 시작한 것 적극적으로 해보자는 생각이 결실을 본 것이다.

일반적으로 자서전은 자기의 과거를 시대순으로 나열한 것을 주로 보았기에, 나는 무엇을 먼저 어떻게 써야 할까 하고 고민도 많이 했다.

하지만 책을 읽는 사람이 읽을거리와 재미가 있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소설 같은 자서전, 수필 같은 자서전을 쓸 수는 없을까? 하는 마음으로 글을 쓰기 시작했다.

그러면 ‘어떤 내용을 담을까?…순서는 어떻게 할까?’ 여러 가지 생각을 했지만,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책을 읽는 사람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글을 쓰자는 생각으로 펜을 들었다.

그래서 희망차게 살았던 일, 어려움을 극복했던 일, 그리고 고마웠던 사람들, 살면서 겪었던 자질구레했던 여러 가지 일들을 구분 지어 썼다.

그러니까 내 인생의 줄거리가 머릿속에 꽉 짜이면서 평소에 잊고 살았던 고마웠던 분들이 더욱 생각이 났다.

또한 지금까지 살면서 중요했던 일들이 하나둘 생각나면서 반성이 되기도 하고, 어떤 일은 그때 참 잘 처리했다고 스스로 위로가 되기도 하고, 지금 생각해도 가슴 찡하게 전율이 느껴지는 일들도 떠올랐다.

그렇게 책을 출간해서 배포했더니 반응이 다양했지만 1차 발간분이 부족해서 2차 추가로 발행했고, 생각했던 것보다 상당히 좋은 결과라 마음이 흐뭇했다.

그래서 장년이 된 사람들에게 ‘내 인생 자서전’을 써볼 것을 권한다.

분량이 많으면 많은 대로 적으면 적은 대로 쓰면 되는 것이다.

사람은 누구나 잘한 일도 있고, 또 한편으로는 조금 부족한 면도 있을 수 있다.

하지만 그것을 반성할 줄 알고 반복되지 않는 삶을 산다면 그것이 아름답고 멋진 인생을 살아가는 방법이 아니겠는가?

나에게도 어려웠던 일들이 여러 번 있었다. 그중에는 잊지 못할, 아니 잊힐 수 없는 일들도 있었지만 그것을 어떤 마음으로 받아들이고 대처하느냐에 따라서 행복과 불행으로 갈리는 것으로 생각한다.

아무리 돈이 많거나 지위가 높다 해도 그 사람을 행복한 사람이라고 말하지는 않는다.

묵묵히 자기 일을 하면서 사는 사람, 주위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는 일을 하면서 만족해하는 사람이 성공하는 사람, 행복한 사람이라고 나는 믿는다.

나는 공무원 생활을 약 5년 하다가 포스코를 정년퇴직하였고, 그 뒤 사업경험도 있으며 지금은 한국사와 기타 강의를 하는 평범한 사람이다.

이렇게 평범한 사람도 자서전을 냈는데 누군들 못 쓰겠는가?

한 번쯤 도전해보자! 도전을 하다 보면 과거를 돌아보게 되고, 과거를 돌아보면 내일의 삶이 보인다.

장년들이여! 자서전을 써 보자! 그래서 자기 인생을 되돌아보는 기회도 얻고, 또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 계획도 세우고, 후손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를 글로 남겨보자.

나는 책 제목을 ‘해가 서쪽으로 기울 때’로 했다. 당시 나의 인생 시점(古稀)으로 정한 것이다. 그 시점에서 과거를 돌아보고, 내일의 삶에 대한 계획을 세우기 위함이었다.

자서전을 써보고 아름다운 내일의 삶을 위하여 노력하는 사람이 많아지기를 희망하면서, 내가 쓴 자서전의 끝자락 한두 구절을 인용하고 마무리한다.

‘나는 지금까지 살면서 주위로부터 좋은 이야기를 많이 들었고 행복하게 살았다고 스스로 자부한다. 따라서 지금 사는 상황과 똑같은 삶의 기회가 다시 주어진다 해도 나는 그 상황을 받아들이고 싶다. 삶이란 내가 만들어 가는 것이기 때문에…’

‘이제 나에게 주어진 남은 날들이 많은지, 아니면 적은지 그것은 나도 모른다. 그러나 그런 것은 상관없다. 언제든지 손짓하며 나를 부르는 그 순간까지 희망과 용기 그리고 의지를 잃지 않아서 그는 아름다운 삶을 살았다고 기억되기를 희망하기 때문이다.’

‘해가 자기 일을 다 하고, 서쪽으로 기울 때에도 아름다운 노을을 우리에게 선사하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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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2018-11-11 20:57:02
해가 서쪽으로 기울 때에도 아름다운 노을을 선사하듯이 주는 삶이 아름답습니다.

서정복 2018-11-10 21:11:10
자서전을 읽어본 듯 감동을 준기사 잘 보았습니다.
많은 도움이 됩니다.용기내어 시도해 보고싶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