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니어 기자, 유럽에 가다 - 이탈리아/영국 편
시니어 기자, 유럽에 가다 - 이탈리아/영국 편
  • 김병헌 시니어기자
  • 승인 2018.10.30 16:08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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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관광을 끝내고, 오후 이탈리아 밀라노로 이동했다.

버스로 약 4시간 주행 예정인데, 이곳에서 버스가 스위스를 지나 이탈리아 국경을 넘는데 검문검색은커녕 무사통과다. 우리나라와는 다르다는 것을 느꼈다. 다만, 이탈리아 교통법령에 따라 도로 운행요금을 2일 체류 시 350유로(한화 40여만 원)를 지급하고 진입할 수 있다.

잠시 후 이탈리아 시가지를 지날 때 웬 2중 전기버스가 다닌다.

옛날 50여 년 전 서울에 전차와 비슷했다. 차량이 다니는 도로는 아스팔트가 아닌 4각 돌 블록(가로~세로 30cm)이 깔려있고 지상에는 전깃줄이 연결되어 있으며. 바닥에는 레일이 깔려있다. 이층 버스도 많았다. 일반 승용차와 버스는 덜컹덜컹 비포장 길을 달리듯 흔들거린다. ‘와!! 이상하다.’ 100여 년 전 옛길을 보전하는지 묻고 싶었다.

인솔자는 안내 방송을 통해 "이곳 유럽은 역사와 전통을 매우 중요시하는 나라로 무엇이든 자연 그대로를 유지하려 한다"며 "우리나라와는 다르다"고 말했다.

이어서 "운전기사는 근로기준법상 2시간 운전 후 30분 이상을 휴식해야 한다. 만약 이를 어길 때는 운전면허를 박탈당하고 벌금을 지급해야 한다”라며 "곧 휴게소에서 정차한다"고 했다.

그리고 "스위스와 이탈리아는 온도 차가 심하다"며 "스위스는 국토가 좁고 만년설 고산지대로 추운 날씨가 이어진다. 따라서 외부 활동을 자제하며 실내 생활을 주로 한다"고 했다. 또, "세계에서 인정받는 ‘스위스 시계’로 유명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탈리아는 평야 지대로 우리나라 넓이 약 3배 정도이며,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비교적 온화하다"며 “패션의 도시 밀라노, 두오모 성당, 엠마누엘레 2세 갤러리아, 스칼라 극장 등 볼거리가 많아 세계적인 관광지로 알려져 있다"고 했다.

잠시 후 가이드는 긴장된 목소리로, "프랑스, 이탈리아, 영국. 런던 버킹엄 궁전. 박물관, 성당 주변 광장에는 수많은 인파가 모이는 곳으로 휴대용 가방은 앞으로 메고 귀중품. 돈지갑은 깊숙이 보관하세요. 전문 소매치기들이 너무 많아 쥐도 새도 모르게 당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며 거듭 주의를 당부했다.

정말 그럴까? 이른바 선진국이란 유럽 아닌가! 믿을 수가 없다. 혹시 일행 중에 그런 일이 발생하면 우리들 일정에도 차질이 발생하니, 각자 조심할 수밖에 없었다.

4일째 ‘밀라노의 보석’ ‘밀라노의 응접실’ 이라 불리는 두오모 성당. 또 세계의 오페라 극장 가운데서 가장 유명한 밀라노 호텔에서 숙박하고. 5일째 물 위에 떠 있는 수상 도시 ‘베니스’로 이동하는데 무려 4시간이 소요됐다.

​가이드는 "고속도로 휴게소에 화장실이 있습니다"라고 말하고, 베니스에 화장실이 없으니, 이곳에서 해결하시길 권했다. 아~ 정말 이럴 수가! 우리 일행은 버스 주차와 동시 화장실에 들어서니 입장료 1유로를 받는다. 이어서 영수증을 발급한다. 다만, 마트에서 물건을 구매하면 1유로 공제한다는 조건이다. 또, 이곳 휴게소는 입구와 출구가 다르다. 입구로는 나올 수가 없도록 자동화 시스템으로 통제한다. 참, 특이한 상술이다. 굳이 그런 조건으로 관광객의 주머니를 노린다니, 이해할 수 없었다.

6일째 버스로 2시간 지나 베니스에 도착했다. 1987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산 마르코 광장. 대성당. 두칼레궁전을 관람할 예정이다. 두칼레궁전은 작은 운하를 사이에 두고 양쪽으로 지어진 감옥. 죄수들이 다리를 건너 감옥으로 들어가면 다시는 햇빛을 볼 수 없다는 생각에 한숨을 지으며 건넜다는 ‘탄식의 다리’라고 한다.

베네치아 공국의 정부청사 산 마르크 광장

곤돌라

7일째 이탈리아 남부지방(로마) 폼페이로 이동, 2000년 전 베수비오스 화산 폭발로 한순간에 멸망한 폼페이 ‘비운의 고대 유적지’로 19세기에 발굴한 것이라고 한다. 드러난 유적은 고대 로마의 생활상을 생생하게 재현하고 있었다.

유적지 관광 후 버스 편으로 지중해 연안 도로를 따라 절벽으로 아름다운 소렌토, 카프리카 섬 전경을 카메라에 담고 리프트로 정상에 올랐다. 아름다운 바다를 조망한 후 유람선으로 환승 나폴리 산타루치아 항구에서 대기 중인 버스를 탔다.

8일 차 로마 바티칸 박물관, 성당·관람

바티칸 박물관은 보안 검색이 철저하다. 출입할 때 핸드폰, 지갑, 등 소지품은 보안 검색대를 통과해야 하며, 셀카봉. 우산은 소지할 수 없다. 또한 박물관 소장품을 만져서도 안 된다고 당부했다,

이곳에서는 박물관용 수신기를 소지한 후 소장품 안내를 받을 수 있고 마지막 출구에서 수신기를 반납했다. 박물관을 관람하고 런던 개트윅 공항 인근 호텔에서 숙박한다.

9일 차 오전 가톨릭의 총 본산 바티칸 성 베드로 성당, 박물관, 로마에서 가장 복잡한 베네치아 광장 관광 후 공항으로 이동 런던행 비행기로 탑승했다.

런던에 도착 후 세계 각국의 유물을 보관한 대영 박물관 관람(전통 한옥 보관), 영국 여왕의 집무실이 있는 버킹엄 궁전 전경, 의장대 행렬 관람을 끝으로 비행장으로 이동 대한항공편으로 귀국했다.

인천행 대한항공을 탑승하니, 기분이 흐뭇하다. 마치 고향에 돌아온 느낌이다. 승무원과 대화가 통하며 TV를 시청할 수 있고, 기내 한국 음식으로 입맛이 살아났다.

만감이 교체했던 9박 10일, 귀국 후 유럽 여행을 총정리해 봤다.

우선 출발 전 노년을 앞둔 60~70대들이 해외여행을 떠날 것으로 예상했는데, 의외로 젊은 40대~50대들이 당당하게 해외로 떠남을 목격했다.

또한, 장거리 12시간 탑승 중, 허리 관절, 무릎 통증으로 쉽지 않은 여행이었음을 실감했다. 가능하면 70대보다는 더 젊은 시절에 외국 여행을 권장하고 싶다. 애초 한국 비행기를 이용하는 것이 서비스, 소통, 기내식 모든 면에서 유리할 것으로 예상했었는데, 역시 외국 항공으로 불편함이 컸다.

그 외 유럽이란 곳은 선진국으로 기대가 남달랐었다. 그러나 실망한 부분이 한, 두 가지가 아니다.

첫째, 가는 곳마다 최신 건물이 아니고 옛날 건축물이다. 특히 호텔은 말만 호텔이지 냉장고도 없는 곳이 있으며, 생수 물도 없다. 한국의 여관과 비슷했다.

둘째, 박물관, 성당 유적지, 휴게소 외에는 화장실이 없어 급한 용무 시 정말 곤란했다. 그리고, 유료 화장실이라니, 여기가 선진국인지 의아했다.

셋째, 음식 문화는 한국인 체질과 달라 체력 관리에 문제가 많다. 출발 전 신라면. 고추장 등 먹을 것을 준비해야 하며 호텔에 커피포트가 없다. 필요하면 준비해야 한다.

넷째, 식수는 어디든지 0.5L(작은 페트병)에 1유로 또는 2유로다. 식수뿐만 아니라, 모든 물가가 한국보다 3~4배 비싸다.

다섯째, 언어 소통이 어렵다. 물품 구매할 때 유로화를 사용하니, 반드시 단위별 금액 5유로. 10유로. 50유로. 100유로 등을 환전 소지해야 한다.

이밖에 나라마다 온도 차가 심하므로 얇은 옷, 두꺼운 패딩 겨울옷, 세면도구 또, 우산을 준비해야 한다.

옛말에 ‘집 떠나면 고생이다’란 말이 있다. 하지만, 고생은 잠시다. 인생 노년기에 힘든 유럽여행 한 편의 드라마와 같이 스쳐 갔다.

에펠탑, 만년설 융프라요흐, 곤돌라, 유람선, 성당, 박물관, 로마 비운의 도시 유적지, 카프리카 섬, 버킹엄 궁전 전경 등등.

아무튼, 외동딸, 사위 덕분에 힘든 여행길 기적의 꿈을 이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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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화규 2018-11-03 01:54:05
김기자님 덕분에 유럽 구경 잘 했습니다. 감사합니다